사전학습 오늘의 주제는 그릿; 근성에 관한 이야기
4개월간의 부트캠프 시작에 앞서 성공적인 참여를 위한 마인드셋을 하기위한 키워드로 뇌가소성, 메타인지, 아토믹 해빗, 그리고 오늘 그릿 이렇게 4가지 주제어로 글과 영상을 봤다.
사전학습 워밍업을 하면서 계속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넌 할수있어
포기하지마
조금씩 계속 하는거야
부트캠프의 여정이 어떨지 모르지만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할 것같다.
사실 이번 부트캠프를 참여하게 된 나의 동기와도 맞닿아 있어서 삶의 크고작은 고민들을 잠시 뒤로 미뤄놓고 최대한 집중해 볼 생각이다.
나는 끈기가 없고 느긋하다. 약간 그러려니 하는데 이는 불안과 스트레스에 취약한 나를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 인것같다. 에너지가 많은 사람은 아니어서 길게 끌고 가려는 나만의 방식. 하지만 부트캠프를 하면서는 최대한 생각을 단순하게 공부에 에너지를 많이 배분하면서 페이스를 길게 가져갈 수있도록 해야 할것같다.
마치 요새 내가 하고 있는 슬로 조깅처럼
약 10년 전에는 10k 마라톤도 많이 하고 러닝 동호회에도 자주 참여하곤 했었다.
사실 나는 오래달리기는 정말 못하는데 그땐 오래 달려보고 싶었다.
하지만 꾸준하게 훈련하고 정말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하다보니 왠지 내가 가짜같고 달리기가 즐겁지 않았다. 난 왜 이렇게 못하지? 왜 재미가 없지?
그렇게 동호회도 탈퇴하고 러닝은 과거의 지나간 취미중 하나가 되었었다.
하지만 한 달 전 우연히 슬로조깅에 관한 TV프로그램을 보고 관심이 생겼다. 저거라면 부담없이 해볼 수 있겠다. 그리고 느려도 괜찮잖아? 그렇게 묵은 러닝 옷을 꺼내입고 동네공원에 나갔다. 빨리 걷는 아주머니들에게 추월을 당해도 마음을 다스리며 마음속으로 TV프로그램에서 본 방법대로 달렸다. 속도는 형편없었지만 20분이 넘게 쉬지않고 같은 속도를 유지하며 달릴수 있었다. 땀은 줄줄 흐르고 상쾌했다. 무엇보다 기쁜 건 내가 쉬지않고 같은 속도를 유지하며 달려내다니… 와우!
유난히 비가 많은 가을, 슬로조깅을 할수 있는 날이 줄어 안타까워 하다가 결국은 헬스장을 등록했다. 제자리에서 뛰는건 재미없다. 하지만 트레드밀 위에서도 나의 슬로조깅은 기록을 갱신 중이다. 올 4분기는 여러모로 나에게 근성의 근육을 키우는 전환점이 될 모양이다.
슬로조깅으로 몸의 근성을 , 부트캠프로 마음의 근성을 키우는 지덕체가 조화로운 40대 가 될테다.
매일 자리에 앉아 과제를 해나가는게 쉽지않다. 하지만 긴시간 이어질 수업을 대비해 꾸준히 비슷한 시간 자리에 앉는다. 스마트 워치를 차면 근성이 수치로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그 말도 안되는 바램은 이 블로그에 쌓이는 글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